화장할 때 때처럼 밀리는 현상, 범인은 기초 제품 속 '실리콘'일까?

 Is silicone in basic skincare products the culprit behind the pilling that occurs when applying makeup?


바쁜 아침, 공들여 스킨케어를 마치고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순간 얼굴에서 하얗게 때처럼 밀려 나오는 화장품 찌꺼기를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각질 제거를 안 해서 그런가 싶어 스크럽을 해봐도 증상은 여전할 때가 많습니다.

이 답답한 현상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바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 속 '실리콘(Silicone)' 성분과 관련이 깊습니다. 오늘은 화장이 밀리는 과학적인 이유와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실리콘 성분이 화장을 밀리게 할까?

화장품 전성분 표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메치콘(Dimethicone)', '사이클로펜타실록산' 등이 대표적인 실리콘 계열 성분입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 결을 매끄럽게 메우고 수분 증발을 막는 차단막(Film)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프라이머나 수분 크림에 자주 쓰이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 **'차단막'**의 성질에서 발생합니다.

  • 과도한 양: 실리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에 흡수되지 못하고 표면에 겉돌게 됩니다.

  • 성분 간의 충돌: 실리콘 막 위에 또 다른 실리콘 베이스의 파운데이션이나 선크림을 덧바를 때, 서로 융화되지 못하고 뭉치면서 물리적인 마찰에 의해 국수 가락처럼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즉,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포화된 실리콘 제형이 서로 엉겨 붙어 탈락하는 현상입니다.

2. '밀림 현상' 없는 메이크업을 위한 3가지 솔루션

실리콘 성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피부 결 보정에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용법을 조금만 바꾸면 밀림 현상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① 소량씩 얇게 레이어링 하세요 기초 단계에서 욕심은 금물입니다. 콩알만큼 덜어 얇게 펴 바르고, 부족하면 조금 더 바르는 방식을 택하세요. 특히 고농축 앰플이나 젤 타입 크림은 실리콘 함량이 높을 수 있으니 양 조절이 필수입니다.

② 충분한 흡수 시간을 두세요 (3분 법칙) 토너, 에센스, 크림을 바르는 사이사이에 최소 1분 이상의 텀을 두세요. 이전 단계가 피부에 완전히 스며들어 픽싱된 후에 다음 단계를 발라야 성분끼리 엉키지 않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임 없이 보송하거나 쫀쫀하게 흡수된 상태가 베스트입니다.

③ 문지르지 말고 두드리세요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손이나 브러시로 강하게 문지르면(Rubbing) 형성된 실리콘 막이 벗겨질 수 있습니다. 물 먹인 스펀지나 퍼프를 사용하여 피부에 수직으로 '두드려서(Tapping)' 밀착시키면 밀림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3. 마무리하며

화장이 때처럼 밀린다면 무조건 각질 제거를 하기보다, 오늘 아침 사용한 수분 크림이나 선크림의 성분표를 확인해 보세요. 디메치콘 성분이 앞쪽에 위치해 있다면, 내일은 사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매끈한 도자기 피부를 만듭니다.



댓글